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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또 반이스라엘 시위…지식인 대거 참여 |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3일 반(反) 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졌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보도했다.
이날 시위에는 브라질리아 언론노조와 브라질 최대의 노조조직인 중앙단일노조(CUT) 회원들이 대거 참가했으며, 마침 이날이 '아버지 날'인 점을 이용해 "아버지와 아들은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브라질리아 시내 '베이루트'라는 이름을 가진 레스토랑은 레바논 사태가 격화된 이후 반 이스라엘 시위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위대는 이날 이스라엘 대사관 앞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오는 20일에는 브라질 내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이민자 단체가 합세한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하고 자진 해산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교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 같이 매우 불균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레바논 국민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6일에도 4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상파울루 시에서 레바논 사태 발생 이래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이스라엘 규탄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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