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2 19:12
수정 : 2005.03.02 19:12
유니세프 “평균소득 절반 안되는 가정서 성장”
미국 어린이 5명 중 1명이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이 미국, 프랑스, 영국, 덴마크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26개국의 나라별 평균 가구소득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정에서 자라는 어린이 비중을 조사해 1일 발표한 ‘부유한 나라의 어린이 빈곤’이라는 보고서를 보면, 미국 어린이의 21.9%가 미국 가구 평균소득의 50% 이하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대상 26개국 중 멕시코(27.7%)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였으며, 이탈리아(16.6%), 뉴질랜드(16.3%)가 뒤를 이었다. 반면 ‘복지국가’로 명성이 높은 덴마크(2.4%), 핀란드(2.8%), 노르웨이(3.4%), 스웨덴(4.2%), 스위스(6.8%)는 어린이들의 상대적 빈곤이 적은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유니세프는 지금까지 주로 발표된 어린이 빈곤 통계가 기본적인 보건·교육 기회 접근이 불가능한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절대적 빈곤’을 보여준 데 반해, 이번 보고서는 부유한 나라 어린이들의 ‘상대적 빈곤’ 수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이들 26개국이 90년대 동안 어린이 빈곤 증감률을 조사했는데, 영국이 3.1%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으며 미국(-2.4), 노르웨이(-1.8%)가 뒤를 이었다. 반면, 폴란드(4.3%), 룩셈부르크(4.2%), 체코(4.1%)가 어린이 빈곤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로 나타났다.
강김아리 기자
ar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