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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6 07:29 수정 : 2006.08.16 07:29

지난 2000년 이후 뉴욕 지역의 이민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뉴욕시 전체 인구의 약 60%는 본인이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부모가 외국 태생인 사람들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는 이날 미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뉴욕시 교외 24개 카운티 주민들 가운데도 20%가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라면서 이민자들이 늘어나는 속도는 교외 지역이 더 빠르다고 밝혔다.

뉴욕시의 경우 지난 5년간 멕시칸 출신이 36%나 급증했고, 뉴욕시에 거주하는 흑인 3명 가운데 1명은 해외에서 태어난 사람들이다. 특히 뉴욕시내 퀸스와 브롱크스 지역 거주민 가운데 절반 이상의 집에서 영어를 하지 않는다는 것.

뉴욕시 북동쪽에 있는 뉴로셸시의 경우 7천명도 안되던 멕시코 출신이 5년만에 1만2천명으로 늘어났고, 외국에서 태어난 거주자의 비율도 27%에서 32%로 증가했다.

코네티컷주에서 7번째로 인구가 많은 댄베리시의 경우도 아시아 출신 인구의 비중이 전체의 11%로 5년만에 2배로 급증했다.

15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히스패닉이 아닌 백인은 이미 소수가 된 상태다. 수년내에 뉴욕 지역이 백인이 소수인 대도시가 된다는 얘기다.

뉴욕시 도시계획국의 인구담당 과장인 조지프 살보는 "외국에서 태어난 이민자들과 그들의 자녀가 시 전체 인구의 60%는 쉽게 넘을 것"이라면서 "어쩌면 3분의 2가 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민자의 비율은 37%지만 그들의 자녀 까지 합치면 사실상 60% 이상이 이민자 출신인 셈이다.


이는 증가 추세가 1990년대 보다는 둔화되고 있지만 이민자들의 유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지난 5년 동안에도 9.11 이후 인구유입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일부 분석과 달리 새로운 이민자 50여만명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 인근 뉴저지주의 이민자 비율도 전체의 19.5%로 늘어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뉴욕시 성인 가운데 학사학위 소지자는 32.2%로 샌프란스시코와 샌디에이고, 새너제이에 이어 미국내 15개 대도시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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