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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7 12:01 수정 : 2006.08.17 12:01

멕시코인 20대 중반 남성 3명이 태평양 망망 대해에서 9개월씩이나 표류하면서 새와 물고기를 먹으며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멕시코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 텔레비사 및 아스테카 TV 보도에 따르면 살바도르 오르도네스, 헤수스 비다나, 루시오 렌돈이란 이름을 가진 3명은 지난해 10월28일 멕시코 태평양 해변 산 블라스란 조그만 고향 어촌 마을에서 2-3주간 계획으로 상업잡이에 나섰다 강풍을 만나 표류하기 시작했다.

8m 길이의 섬유유리로 만든 소형 선박에 탔던 이들은 마을을 떠난 후 얼마 안돼 강풍과 급류를 만나 한 없이 밀려갔으며, 급기야 선외 모터마저 작동하지 않으면서 8천㎞나 경로를 이탈했다.

이들은 전날 자신들을 구조한 대만 어선 위로 옮겨 타 가진 회견에서 표류한 지난 9개월간 빗물은 물론이고 바다새, 산 물고기 등을 먹으며 생존했다고 말했다.

오직 성경과 나침반에만 의존했던 이들은 또 며칠씩 아무 것도 먹지 못한 때도 많았으며, 물고기 한 마리를 놓고 세 사람이 나눠 먹은 적도 있다고 그간의 치열했던 '생존 과정'을 전했다.

멕시코와 호주 사이 태평양 반 경계를 넘어 휩쓸려간 끝에 구조된 이들은 피부가 강한 햇볕에 심하게 탄 상태이나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만 선박에 아직 남아 있으며 10-14일 뒤에야 멕시코 땅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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