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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9 15:05 수정 : 2006.08.19 15:05

미국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흑인의원이자 차기 대선 후보로 도 거론되는 민주당의 차세대 주자 배럭 오바마 의원이 18일 아프리카 방문길에 나섰다.

이미 두 차례 방문했으나 상원의원으로서는 처음인 오바바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에는 전례없이 많은 기자단이 동행, 미국 정계에서 오바마의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아내와 두 딸, 취재진까지 약 25명에 달할 오바마의 아프리카 방문단은 그의 작고한 부친의 고향집이 있는 케냐와 남아프리카, 콩고, 지부티, 수단 등을 거칠 예정이다.

오바마는 지난 수개월간 이번 여행을 준비해왔다. 일정 마지막에는 수단의 다푸르 난민 캠프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16일까지 수단에서 비자 발급에 대한 확답이 없고 난민 캠프내의 보안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난민 캠프 대신 차드의 다푸르 망명자 캠프를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수단정부는 17일 오바마 방문단에 대한 비자 발급을 허용했으나 오바마측은 다시 일정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그동안 케냐 이민자의 아들이며 상원의원내 유일한 흑인의원이라는 독특한 입장을 이용, 수단정부가 다푸르 지역 대량 학살을 막아줄 것에 대한 압력을 넣어왔다.

이밖에도 오바마는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정부에 의해 수감됐던 섬을 방문하고 여성 그룹과 아동 에이즈 피해자, 내전망명자들과도 만난다. 테러로 248명의 사망자를 냈던 나이로비의 미국 대사관 자리도 들를 예정이다.

오바마는 자신의 아프리카 방문에 대한 미국내 언론의 관심에 대해 "안젤리나 졸리때의 관심도에는 못미치는 것 같다" 라고 농담을 한 뒤 "이번 방문을 기회로 아프리카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좀 더 많아지길 바란다" 고 말했다.

오바마는 "아프리카를 도울 사람은 결국 아프리카 사람들이며 정직한 정부를 만들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한편 부족간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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