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25 14:38
수정 : 2006.08.25 14:38
청, 다른 방미일정 감안해 사양 의사 전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9월 방미기간에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부시 전 대통령측으로부터 가족 별장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았지만, 여러 일정을 감안해 사양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청와대와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달초 부시 전 대통령의 지인으로부터 노 대통령을 메인주 남부 케네벙크포트에 있는 부시 가문의 가족별장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한미관계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 상을 수상할 때 만찬에 직접 참석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그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친분을 쌓아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부시 전 대통령측의 초청 제안에 대해 완곡하게 사양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시 전 대통령을 아는 인사를 통해 별장 방문을 제안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다른 일정들이 빡빡한 점 등 여러 사정들을 감안해 정중하게 사양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측과도 조율을 거쳐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측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경우 수백건씩의 초청 제의가 들어온다"며 "이번 건도 그중의 하나이고 여러 검토를 거쳐서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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