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AP=연합뉴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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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수상 미 언론인, 수단서 간첩혐의 기소 |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카고 트리뷴지의 특파원이 아프리카 수단에서 스파이 활동 등의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트리뷴 인터넷판에 따르면 폴 살로펙(44) 특파원은 이날 엘 파시르의 법원에서 약 40분간 진행된 사전 심리에 차드 출신의 운전사 및 통역과 함께 출석했으며 국가기밀 누출에 따른 간첩활동 및 허위 기사 작성 등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
이날 심리를 맡은 판사는 변호인측의 재판 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첫 공판을 9월 10일로 연기했다.
이들 3명은 지난 6일 대량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친정부군에 의해 체포됐고 당시 살로펙 기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활동중이었다.
살로펙 기자는 지난 2001년 아프리카 문제에 대한 보도로 퓰리처상 국제보도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에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와 관련한 해설 보도로 역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현재 아프리카를 방문중인 미국 유일의 흑인 상원의원인 배럭 오바마 의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미 행정부 등과 협의중이다.
트리뷴의 앤 마리 리핀스키 발행인 겸 수석부회장은 "그는 결코 간첩이 아니다"며 "수단 관계자들이 그의 진실성을 확인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가족의 품에 돌려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크리스 존스 편집장은 "살로펙 기자는 사하라 사막 아래 지역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수단에 들어갔다"며 "이 지역에 대한 공정하고도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한 것 이외의 목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is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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