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27 20:39
수정 : 2006.08.27 20:39
퓰리처상 수상 살로펙, 수단서 스파이 혐의로 기소
퓰리처상 수상자인 〈시카고트리뷴〉의 특파원이 아프리카 수단에서 스파이 활동 등의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26일(현지시각) 트리뷴 인터넷판에 따르면 폴 살로펙(44) 특파원은 이날 엘 파시르의 법원에서 약 40분간 진행된 사전 심리에 차드 출신의 운전사 및 통역과 함께 출석했으며 국가기밀 누출에 따른 간첩활동 및 허위 기사 작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심리를 맡은 판사는 변호인 쪽의 재판연기 요청을 받아들여 첫 공판을 9월10일로 연기했다.
이들 3명은 지난 6일 대량 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친정부군에 체포됐고 당시 살로펙 기자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활동중이었다. 살로펙 기자는 2001년 아프리카 문제 보도로 퓰리처상 국제보도상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와 관련한 해설 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현재 아프리카를 방문중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은 사태 해결을 위해 협의중이다.
트리뷴의 앤 마리 리핀스키 발행인 겸 수석부회장은 “그는 결코 간첩이 아니다”라며 “수단 관계자들이 그의 진실성을 확인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가족 품에 돌려보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 크리스 존스 편집장은 “살로펙 기자는 사하라 사막 아래 지역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수단에 들어갔다”며 “이 지역에 대한 공정하고도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한 것 이외의 목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시카고/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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