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럼즈펠드 “미, 또다른 군사위협에도 대응능력 있다” |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본토나 해외에서 또 다른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네바다주의 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미국)가 이라크에 13만6천명을 주둔시키고 있기 때문에 본토를 방어하거나, 해야할 필요가 있는 어떤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나라가 있다면 불행스런 일"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이에 대처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이란이 레바논내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를 비롯해 테러범들에게 재정지원은 물론, 군사훈련과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뿐만아니라 미 국방부 관료들은 이란이 이라크내 저항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같은 언급은 오는 31일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란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에서의 미군의 군사활동과 관련, 현 정책노선을 유지하면 미국은 이라크에서 군사적으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그런 의지를 갖고 있느냐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