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중 1명은 빈곤층..빈곤층비율 흑 25%, 백 8.3%
미국인 8명 가운데 1명은 빈곤층이며 특히 흑인 4명 가운데 1명은 빈곤층으로 백인 빈곤층 비율의 3배에 달하는 등 미국 사회에서 흑백간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미 인구조사국은 이날 작년을 기준으로 미국인 3천700만명이 1인 기준 연소득 1만달러 미만 또는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2만달러 미만인 빈곤층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흑인의 경우 25%, 히스패닉의 경우 21.8%가 빈곤층인 반면에 백인의 빈곤층 비율은 8.3%로, 흑인 비율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또 흑인 가정의 중간소득은 3만858달러로, 백인 가정 중간소득의 61%에 불과했다.
이어 18세 이하 인구 가운데서는 17.6%가 빈곤층에 속했고, 6세 이하에선 5명 가운데 1명이 빈곤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뉴저지주 가정의 중간소득이 6만1천672달러인 반면 미시시피주 가정의 중간소득은 3만2천938달러로 지역편차도 컸으며 주요도시 가운데 클리블랜드시 주민의 32.4%, 디트로이트시 주민의 31.4%가 각각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미국의 전체 빈곤층 비율은 지난 200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 집권 이후 빈곤층이 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은 지난 2004년 4만5천817달러에서 작년 4만6천326달러로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가정의 중간소득이 증가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6년만이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