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일본에 “이라크전 비용부담 대신 지지해달라” |
미국 정부가 이라크 전쟁 석달 전인 2002년 12월 일본측에 전쟁비용 분담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자국을 지지해달라는 강한 기대를 드러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이0 일본 정부 당국자에게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는 것이다.
특히 이라크전 개시 후 미국을 지지하려던 외교당국의 구상과 달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전쟁 시작 직전인 3월18일 전격적으로 지지를 표명한 것은 미.일 동맹을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가 지지를 표명한 날 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며 "미.일 관계를 오래 담당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 (도쿄=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