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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스펠드 “대테러전은 새 파시즘과의 싸움” |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29일 대테러 전쟁을 2차 세계대전 직전의 파시즘과의 투쟁에 비유했다.
럼스펠드 장관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참전용사 모임에서 연설을 하면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 위협에 맞서려는 노력 속에서 (1930년대와) 비슷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1930년대 아돌프 히틀러 나치정권을 포용하려다 실패한 걸 망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 서유럽 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에선 냉소주의와 도덕적 혼란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역사의 교훈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부시 대통령이 “(런던 항공기 테러음모 사건은) 우리가 미국을 파괴하려는 ‘이슬람 파시스트’들과 전쟁 중임을 되새기게 해준다”라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는 대테러전쟁을 반파시스트 투쟁과 같은 선상에서 보고 있는 부시 정권의 인식을 드러내준다.
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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