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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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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연합' 강조
시리아를 방문 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0일 시리아와 연합해 미국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시리아 방문 이틀째인 이날 연설에서 자신과 시리아는 미국 지배에서 "자유로운 새 세계를 건설할 것"이며, 종국적으로는 "미 제국주의의 무덤을 팔"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미국을 강도 높게 공격했다. 차베스는 이어 "미 제국이 아무리 강력하게 되고 또 아무리 강한 힘을 이용할 지라도 그것은 패퇴 당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 뿐 아니라 우리와 시리아는 강력한 투쟁력의 호랑이 부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하루전 차베스 대통령을 공항에서 영접하면서 시리아-베네수엘라 양국은 '국제 헤게모니 세력 거부'란 공동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시리아 관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그간 차베스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대립각을 키워온 반면 이란, 시리아, 쿠바 등과는 긴밀한 관계를 수립해왔다. 이날 차베스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해 군병력을 레바논에서 철수시키고 레바논에 대한 봉쇄를 해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앞서 시리아-베네수엘라 두 정상은 이날 두시간여 회담을 가졌다. 아사드 대통령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시리아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또 시리아-베네수엘라 양국은 미군의 이라크 철수를 위한 일정표가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도 다마스쿠스 거리에는 차베스 대통령과 아사드 대통령의 사진이 나붙은 가운데, 시민 수천명이 몰려나와 베네수엘라 국기 등을 흔들며 차베스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열렬히 환영했다. kimys@yna.co.kr (다마스쿠스 AP=연합뉴스)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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