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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제물 ‘냉동소녀’ 습기로 위기에 처해 |
신들에게 500년 전 희생물로 바쳐진 잉카 소녀의 냉동 미라인, 페루의 유명한 '얼음 소녀'가 습기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을 수도 있다고 페루 유력지가 30일 보도했다.
미국 스미소니언협회의 전문가가 이 미라를 보관 중인 페루 아레키파주 안데스시에서 미라가 들어 있는 유리로 둘러싼 냉장 칸막이 내에서 습기를 발견했다고 페루의 엘 코메르시오가 보도했다.
페루 국가문화연구소의 아레키파 지역 책임자 테오도로 누에즈 메디나는 이 미국 전문가가 습기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미라의 상태가 5년 내로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페루 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라에 어떤 손상이 있는지 일단의 전문가들이 다음주 미라를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음 소녀는 나이가 12-14세로 추정되며 1995년 아레키파 인근 암파토 산 꼭대기 부근의 잉카 제단에서 미국 고고학자 겸 등산가 조언 레인허드 박사가 발견했다.
얼음 소녀는 1999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잘 보존된 것으로 간주된 미라였다. 그러나 1999 냉동된 다른 3구의 미라들이 아르헨티나의 한 산 위에서 레인하드가 이끄는 다른 발굴팀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이 미라들은 얼음 소녀와 달리 심장과 폐 내에 혈액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smlee@yna.co.kr (리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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