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31 18:21
수정 : 2006.08.31 18:21
핵심인재 보따리 싸거나 경영진 교체 등 징후
미 해고강풍 올 들어 주춤…일자리 창출은 저조
소리없이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회사에서 미리 낌새를 챌 수 있는 방법은? <시엔엔(CNN)>은 30일 인력감축을 목전에 둔 회사들의 특징들을 제시했다.
우선, 어려움에 처한 산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회사는 해고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또 그런 회사에서는 핵심인재들이 보따리를 싸고, 경영진 교체도 뒤따르게 되는 법이다. 다른 업체에 인수되는 경우에도 해고 위험은 높아진다.
인력감축을 앞둔 직장은 분위기도 달라진다. 상사와 부하들의 관계가 멀어지거나 끊어진다. 고위 경영진들이 비공개회의를 자주 열거나, 인력관리회사 사람들이 회사를 자주 들락거리는 것도 목격할 수 있다.
해고는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기에, 미리 어느정도 대비를 해두는 게 좋다. 해고 대상에 들지 않으려면 업무실적이 좋아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이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점을 은연 중에 주변에 각인시켜야 한다. 회사를 떠나야 할 때에 대비해 직업모임 같은 곳에 이름을 올려두고 모임에도 참석하는 게 또다른 선택을 받을 확률을 높인다. 월급 3~6개월치 정도는 비상금으로 마련해 둬야 한다.
한편 <시엔엔>은 2000년대 들어 강하게 불기 시작한 미국 기업들의 해고 바람이 올해 들어 주춤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48만1500여명의 해고가 발표됐는데, 지난해 3분기까지 발표된 수치보다 25%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일자리 만들기가 활발하지 못해, 현재 4.8%인 실업률이 연말에는 5%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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