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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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역 사제 폭탄 폭발 등 사고 2건 발생 |
시카고 지역의 메트라역에서 1일 사제 폭탄 폭발 등 2건의 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카고 언론들은 이날 오전 7시께 시카고 서쪽 교외인 힌스데일의 메트라역 쓰레기통에서 파이프 등으로 만든 사제 폭탄이 폭발했으며 경찰이 용의자를 연행해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제 폭탄의 폭발에 따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10여분간의 지연을 제외하고 열차 운행에도 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힌스데일 경찰은 "이번 사건은 테러와 상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알 수 없다" 고 밝혔다.
미 당국자는 이날 오전 6시 55분 911 긴급전화를 통해 메트라역 쓰레기통의 폭탄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키크고 마른 체격의 20대 남성이 쓰레기통에 뭔가를 넣은 뒤 시카고행 메트라 열차에 올랐다고 증언했는데 메트라 경찰은 오전 9시께 시카고 유니온 역에서 내린 이 남성을 연행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듀페이지 카운티 폭발물 전담반은 폭발 현장 주변을 수사, 잔여 파이프 폭탄을 제거했으며 이 폭탄은 자세한 구성 물질들을 밝혀내기 위해 메릴랜드의 실험실로 보내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카고 북서쪽 교외인 파크 리지에서는 메트라 열차내에서 강한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승객들이 대피하고 경찰이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열차내를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파크 리지 경찰국은 이날 오전 10시 디로드 역을 지나던 시카고 도심의 오길비 교통센터행 638호 열차에서 강한 화학물질 냄새가 보고돼 승객들을 다음 역에서 대피시키고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해 열차내를 수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차에서는 아무런 화학물질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후 이 열차는 냄새의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조차장으로 옮겨졌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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