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와 PT는 쿠바 정국이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펠리페 페레스 로케 외무장관,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 리카르도 알라르콘 의회의장 등 3인방이 뒤를 받치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PT는 '카스트로 이후의 쿠바' 시나리오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일련의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T는 "미국 정부가 쿠바에 대해 취하고 있는 경제봉쇄 조치를 풀어야 쿠바의 경제적.정치적 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미국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쿠바의 배타적 국수주의 입장과 반미(反美)주의를 강화하고, 이는 개방 의지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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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권좌복귀 어려울것” 브라질 신문 |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PT) 내 친(親) 쿠바계 인사가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권좌 복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쿠바 정부와 직접적인 접촉선을 갖고 있는 PT 인사의 말을 인용, "카스트로 의장은 암 때문에 장기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으며,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되지는 않았다"면서 "카스트로 의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권좌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특히 "카스트로 의장이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권력을 이양한 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확정적인' 조치"라면서 "쿠바 정부는 국민이 카스트로 의장의 부재에 대해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집권당은 올해 80세를 맞은 카스트로 의장이 "건강만 허락한다면" 쿠바의 미래를 위해 상징적인 역할이라도 하려는 뜻을 갖고 있으나 최근의 건강 상태로 보아 이 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카스트로 의장의 병세가 앞으로 6개월 사이에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그의 활동 가능 여부는 물론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달 5일에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의 병세가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을 쿠바 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면서 "카스트로 의장이 권력의 핵심에 복귀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건강 이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었다.
쿠바 정부는 아직도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다만 TV를 통해 카스트로 의장이 지난달 13일과 지난 1일 두 차례에 걸쳐 쿠바를 방문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만나는 모습을 방영했을 뿐이다.
최근 쿠바 당국과 비공식 대화를 가진 브라질 정부와 PT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쿠바 당국의 의도는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 문제가 계속 베일에 가려져 있도록 놓아두는 것"이라면서 "쿠바 당국은 카스트로 의장의 완전한 퇴장이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적 저항으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와 PT는 쿠바 정국이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펠리페 페레스 로케 외무장관,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 리카르도 알라르콘 의회의장 등 3인방이 뒤를 받치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PT는 '카스트로 이후의 쿠바' 시나리오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일련의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T는 "미국 정부가 쿠바에 대해 취하고 있는 경제봉쇄 조치를 풀어야 쿠바의 경제적.정치적 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미국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쿠바의 배타적 국수주의 입장과 반미(反美)주의를 강화하고, 이는 개방 의지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브라질 정부와 PT는 쿠바 정국이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펠리페 페레스 로케 외무장관, 카를로스 라헤 부통령, 리카르도 알라르콘 의회의장 등 3인방이 뒤를 받치는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PT는 '카스트로 이후의 쿠바' 시나리오와 관련해 미국 정부와 일련의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T는 "미국 정부가 쿠바에 대해 취하고 있는 경제봉쇄 조치를 풀어야 쿠바의 경제적.정치적 개방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미국이 강경 입장을 고수할 경우 "쿠바의 배타적 국수주의 입장과 반미(反美)주의를 강화하고, 이는 개방 의지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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