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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6 00:05 수정 : 2006.09.06 07:39

재판관 대다수 판결문 초안 지지 표명

멕시코 연방 최고선거재판소는 5일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를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 선언했다.

선거재판소는 대선 분쟁과 관련한 최종 판결문에서 공식 집계보다 약간 줄어든 표차지만 칼데론 후보의 승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체 7명의 선거재판소 재판관들은 이날 오전 레오넬 카스티요 선거재판소장이 권고형식으로 제시한 판결문 초안을 만장일치 표결로 채택했다.

판결문 초안에 대한 표결과정에서 재판관 대다수는 이미 찬성의 뜻을 명시적으로 표명했었다.

또한 지난주 판결을 비롯해 카스티요 재판소장의 권고적 판결문 초안은 모두 재판관들의 만장 일치 판결로 승인됐었다.

앞서 알폰시나 베르타 나바로 이달고 재판관은 이날 표결 결과가 나오기전 기자들과 만나 선거재판소가 대선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지만, 대선을 무효화시킬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완벽한 선거란 없다"고 덧붙였다.

최종 판결문에 따르면 칼데론 후보는 지난 7월2일의 대선에서 집계된 전체 4천160만표 가운데 23만3천831표 차로 좌파 야당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것으로 돼있다.


이는 당초 공식 개표에서 나타난 표차 24만4천여표보다 약 1만표가 줄어든 것이다.

판결문은 또한 불공정한 선거와 개표 부정이 이뤄졌다는 좌파 진영의 수많은 주장을 기각했다.

기각된 좌파 진영의 주장에는 PAN 소속 비센테 폭스 대통령의 선거 개입, 재계의 칼데론 후보 불법 지원 의혹 등이 포함돼 있다.

선거재판소의 대선 분쟁 확정 판결 및 대통령 당선자 선언은 최종 절차이며 더 이상 법적인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칼데론 후보의 승리는 물론이고 그가 이끌 정부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멕시코 좌우파 분열 정국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좌파 지지자 150여명은 선거재판소 본부 앞에서 밤샘 천막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일간 엘 우니베르살 인터넷판이 전했다.

이와 관련, 멕시코 대통령궁은 좌파 진영의 시위 사태 해결을 위해 군대를 동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한편 칼데론과 로페스 오브라도르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각각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당선자는 헌법상 연임이 금지된 폭스 대통령의 뒤를 이어 오는 12월1일 6년 임기의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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