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합법 정부'의 구성원들은 이후 일련의 국가제도 개혁을 투표로 결의할 것이라고 그는 밝히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또 "이 운동은 이젠 국가를 전환시키는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지금 제안하고 있는 것이 지금은 단지 꿈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확신이 있고 그것을 해야할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파 시위자들은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대통령 당선자로 선언되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칼데론의 승리를 확정한 선거재판소 판결도 그들의 투쟁 열기를 높일 뿐이라는 것이다. 멕시코 좌파진영은 특히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제헌의회' 개헌과 비슷한 수준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헌법을 통해 급진 변화를 이루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지난 3일 소칼로 중앙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표면적인 수준의 변화를 우리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따라서 멕시코 전역에서 대표들이 멕시코시티로 집결,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할 의회를 소집할 것인 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칼데론 정부를 인정치 않고 자신을 '거리의 대통령'으로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칼데론의 정부는 '사실상의 정부'로만 여기고 자신을 대표로 한 '대등한 합법 정부'를 출범시켜 거리에서 통치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살얼음판 대선정국'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좌파 시위자들과 연방 군경 병력간 유혈 충돌 가능성이다. 전통적으로 소칼로 중앙광장을 출발해 레포르마 대로에서 군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독립기념일에 첫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광장과 레포르마는 한 달 넘게 좌파 진영이 대형 천막을 쳐놓고 밤낮으로 농성시위를 계속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한번의 폭발적 대치 가능성은 오는 12월1일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 연방의회 의사당에서는 좌파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PAN 소속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직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의원들의 방해로 진행되지 못한 것은 멕시코 현대 헌정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한편 재계 지도자들은 멕시코시티 시정부와 PR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어서 좌우파 분열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는 멕시코시티 중심도로 점거 시위로 3억6천900만달러의 사업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한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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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분열 멕시코 정국 '여전히 안갯속' |
우파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음에도 멕시코 정국은 여전히 안갯속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좌파 야당 민주혁명당(PRD)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연방최고선거재판소의 당선자 발표가 예정된 5일 자신의 패배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광범위한 개표 부정의혹을 제기한 좌파 진영이 선거재판소에 제출한 서류는 수만쪽에 달한다.
급기야 2개월하고도 3일만에야 대통령 당선자 확정 발표가 나오게 됐지만, 잠재적 폭발력을 가진 좌파의 시위는 물론이고 점점 커져가는 좌우파 분열상은 좀처럼 끝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분석가 오스카르 아길라는 "당선자 확정 발표로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어떤 것도 끝이 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좌파 지지자 수백명은 대통령 당선자 발표 전날 밤 선거재판소 본부 앞에서 천막 시위를 벌이며 칼데론 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선언되는 일을 막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더욱이 "나는 이미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대통령 당선발표는 '요식행위'라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오는 16일 독립기념일 소칼로 광장에서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국민대회를 통해 자신을 '동등한 정부의 대통령'으로 선언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합법 정부'의 구성원들은 이후 일련의 국가제도 개혁을 투표로 결의할 것이라고 그는 밝히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또 "이 운동은 이젠 국가를 전환시키는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지금 제안하고 있는 것이 지금은 단지 꿈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확신이 있고 그것을 해야할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파 시위자들은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대통령 당선자로 선언되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칼데론의 승리를 확정한 선거재판소 판결도 그들의 투쟁 열기를 높일 뿐이라는 것이다. 멕시코 좌파진영은 특히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제헌의회' 개헌과 비슷한 수준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헌법을 통해 급진 변화를 이루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지난 3일 소칼로 중앙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표면적인 수준의 변화를 우리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따라서 멕시코 전역에서 대표들이 멕시코시티로 집결,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할 의회를 소집할 것인 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칼데론 정부를 인정치 않고 자신을 '거리의 대통령'으로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칼데론의 정부는 '사실상의 정부'로만 여기고 자신을 대표로 한 '대등한 합법 정부'를 출범시켜 거리에서 통치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살얼음판 대선정국'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좌파 시위자들과 연방 군경 병력간 유혈 충돌 가능성이다. 전통적으로 소칼로 중앙광장을 출발해 레포르마 대로에서 군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독립기념일에 첫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광장과 레포르마는 한 달 넘게 좌파 진영이 대형 천막을 쳐놓고 밤낮으로 농성시위를 계속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한번의 폭발적 대치 가능성은 오는 12월1일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 연방의회 의사당에서는 좌파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PAN 소속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직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의원들의 방해로 진행되지 못한 것은 멕시코 현대 헌정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한편 재계 지도자들은 멕시코시티 시정부와 PR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어서 좌우파 분열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는 멕시코시티 중심도로 점거 시위로 3억6천900만달러의 사업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한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 '합법 정부'의 구성원들은 이후 일련의 국가제도 개혁을 투표로 결의할 것이라고 그는 밝히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또 "이 운동은 이젠 국가를 전환시키는 문제에 관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지금 제안하고 있는 것이 지금은 단지 꿈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는 확신이 있고 그것을 해야할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파 시위자들은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대통령 당선자로 선언되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칼데론의 승리를 확정한 선거재판소 판결도 그들의 투쟁 열기를 높일 뿐이라는 것이다. 멕시코 좌파진영은 특히 원주민 출신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제헌의회' 개헌과 비슷한 수준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헌법을 통해 급진 변화를 이루겠다는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는 지난 3일 소칼로 중앙광장에 모인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표면적인 수준의 변화를 우리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따라서 멕시코 전역에서 대표들이 멕시코시티로 집결, 새 헌법 초안을 마련할 의회를 소집할 것인 지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칼데론 정부를 인정치 않고 자신을 '거리의 대통령'으로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칼데론의 정부는 '사실상의 정부'로만 여기고 자신을 대표로 한 '대등한 합법 정부'를 출범시켜 거리에서 통치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는 것. '살얼음판 대선정국'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좌파 시위자들과 연방 군경 병력간 유혈 충돌 가능성이다. 전통적으로 소칼로 중앙광장을 출발해 레포르마 대로에서 군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독립기념일에 첫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광장과 레포르마는 한 달 넘게 좌파 진영이 대형 천막을 쳐놓고 밤낮으로 농성시위를 계속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또 한번의 폭발적 대치 가능성은 오는 12월1일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일 연방의회 의사당에서는 좌파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PAN 소속 비센테 폭스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포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직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의원들의 방해로 진행되지 못한 것은 멕시코 현대 헌정사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한편 재계 지도자들은 멕시코시티 시정부와 PR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어서 좌우파 분열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계는 멕시코시티 중심도로 점거 시위로 3억6천900만달러의 사업상 손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한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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