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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6 07:01 수정 : 2006.09.06 07:01

미 공화-민주, 럼즈펠드국방 사퇴공방 가열

미국 백악관은 5일 미국 민주당이 의회에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불신임 투표를 추진중인 것과 관련, "민주당이 중간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럼즈펠드 장관을 '도깨비'(bogeyman)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하고 럼즈펠드 퇴진 요구를 일축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장수 국방장관 반열에 올라 있는 올해 74세의 럼즈펠드 장관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요구하는 럼즈펠드 장관 사퇴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노는 또 "럼즈펠드 장관을 마치 도깨비인 것처럼 만들려는 민주당의 기도는 정쟁이라는 측면에선 유용할 지 몰라도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매우 저열한 전략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브라이언 위트먼 국방부 대변인도 "근거없는 파당적 정쟁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을 거들었다.

앞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개회된 제109대 국회에서 국방부 지출법안을 다루면서 20일이나 21일쯤 이라크전 실패의 책임을 물어 럼즈펠드 장관 불신임 투표를 실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빌 프리스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같은 움직임을 "정치적 술수"라고 맹비난했다.

프리스트는 이날 기자들과 따로 만나 "민주당이 파당적인 정치적 결의안을 제출할 경우 공식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들이 아직은 엄포만 놓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대응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하원내 2인자인 스테니 호이어 의원은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의회 구도를 의식한 듯 "민주당이 럼즈펠드 불신임 결의안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제출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지난주 럼즈펠드 장관이 부시 행정부의 대이라크전 전략을 비판하는 민주당 인사들을 "역사적 교훈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하는 연설을 한 후 공개적으로 강한 불만을 토로해왔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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