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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테러혐의 용의자들 CIA에서 국방부로 이관” |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테러 혐의로 중앙정보국(CIA) 비밀 감옥에 수감돼 있는 10여명의 일급 외국인 재소자들이 다른 재소자들과 동일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국방부 관할로의 이관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ABC 뉴스가 6일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테러 혐의로 중앙정보국(CIA) 비밀 감옥에 수감돼 있는 12명의 일급 외국인 재소자들이 다른 재소자들과 동일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국방부 관할로의 이관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ABC 뉴스가 6일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기존 입장에서 크게 선회한 이같은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이며, 이 테러용의자들은 앞으로 제네바 협약에 따른 보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ABC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CIA에 의해 구금돼 있는 재소자들은 12명 정도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CIA에 의해 구금돼 있는 모든 재소자들에게 적용될 것이며, 여기에는 9.11 테러 기획자로 알려진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알 카에다 고위관리인 람지 비날쉽흐도 포함돼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미 정부는 지난해 워싱턴 포스트가 폭로하기 전까지는 CIA가 테러용의자들을 구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하지 않았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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