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재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안계에서는 개정 방침이 어떤 식으로든 아시안계 학생의 입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추진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거 주민발의안을 주도했던 워드 코널리씨는 "대학은 규정된 법 테두리 안에서 입학 전형 방법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그들이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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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흑인 입학생 숫자 늘린다 |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가 빠르면 내년 학기부터 흑인 입학생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입학전형 변경을 추진한다.
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UCLA의 올 가을 학기 입학생 가운데 흑인은 모두 전체의 약 2%에 불과한 92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던 1985년의 389명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최근 23년 사이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흑인 학생들이 격감한 것은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신입생 입학 전형이나 교직원 채용에 있어 인종별 숫자를 일부러 배려하지 말도록 하는 주민발의 안이 주민투표에서 통과됐기 때문.
이에 따라 흑인 재학생과 지역사회, 일부 주의회 의원들은 현재의 방침이 계속 유지될 경우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제,사회적 여건에서 공부하는 흑인 학생들이 입학할 여지는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던 것.
마침내 지난 7월1일부터 새로 임기가 시작된 노먼 에이브럼스 총장은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가능한 한 기존 입학전형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개혁을 추진하는 방안을 연구해왔다.
이에 따라 UCLA 교직원협의회는 SAT 성적과 고교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기존 방식에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과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을 가미하는 방법을 채택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열악한 흑인 학생들을 배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세부 조항을 마련중이다.
이에 대해 에이브럼스 총장은 개혁 방안이 흑인 학생 증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성적 이외의 모든 것을 종합 평가하려는 것이며 UC버클리 뿐 아니라 아이비 리그의 대학들도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방안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흑인 입학생의 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제도는 빠르면 오는 11월부터 지원서를 제출하는 학생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사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UC버클리의 경우 올해 전체 신입생 4천200명의 약 3.3%인 140명의 흑인 학생이 입학했다.
그러나 재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안계에서는 개정 방침이 어떤 식으로든 아시안계 학생의 입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추진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거 주민발의안을 주도했던 워드 코널리씨는 "대학은 규정된 법 테두리 안에서 입학 전형 방법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그들이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그러나 재학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시안계에서는 개정 방침이 어떤 식으로든 아시안계 학생의 입학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추진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과거 주민발의안을 주도했던 워드 코널리씨는 "대학은 규정된 법 테두리 안에서 입학 전형 방법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그들이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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