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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08 16:51 수정 : 2006.09.08 16:51

미국기업연구소(AEI)와 헤리티지재단 같은 미국의 보수적인 싱크탱크들은 월마트를 지지하는 활동을 펼치면서도 월마트로 부터 받은 기부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연구조직의 고위 정책 애널리스트들이 전국적으로 신문 의견란 기고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월마트를 옹호하는가 하면 각종 정부 위원회에 출석해 월마트를 위한 증언도 한다고 전했다.

이들 조직은 이런 공개적인 월마트 지지활동과는 달리,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의 세 자녀가 운영하는 월튼가(家)재단에서 받는 재정지원에 대해서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6년간 이러한 연구조직들에 250만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월튼가재단은 매년 기부내역을 국세청(IRS)에 신고해야 하지만, 연구조직은 그런 의무를 이행할 필요는 없다.

미국에서 기업과 연구조직들은 오랫동안 서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쪽은 영향력이 필요하고 다른 한쪽은 돈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실제 진보적인 연구조직들도 노동조합과 좌익성향의 조직들로부터 비공개적으로 기부를 받아왔다.

모나 윌리엄스 월마트 대변인은 기부문제에 대해 "사설 책임자나 칼럼니스트들이 우리의 일자리 창출,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치,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호의적인 글을 쓴다"고 말했다.

월튼가재단으로부터 기부를 받고 월마트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연구조직은 최소 5개에 이른다.

예를 들어 AEI는 최근 3년간 월튼가재단으로부터 1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 이 연구소의 객원학자인 리처드 베더는 지난달 워싱턴타임스 의견란에 월마트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를 설명하는 글을 기고했다. 그런데도 베더나 신문 어느 한쪽도 AEI와 월튼가재단의 금전적인 관련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제이 앨런 월튼가재단 대변인은 연구조직들로부터 월마트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직적인 작업은 없었으며 그들에게 기부내역을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최재석 기자 bond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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