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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9.11 다큐드라마 진실을 말해야” |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의 9.11 테러 다큐멘터리 드라마 2부작 `9.11로 이르는 길(The Path to 9/11)'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고향인 아칸소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0, 11일 방송될 예정인 이 다큐 드라마에 대해 "만약 그들(ABC측)이 9.11위원회의 보고서를 근거해서 (다큐드라마를)만들었다고 주장한다면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9.11위원회에서 사실로 확인한 것들과 직접적으로 모순되는 장면들을 방영해서는 안된다"면서 "나는 단지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길 바란다"고 거듭 밝혔다.
ABC방송은 9.11 테러가 발생한 과정을 다룬 이 다큐 드라마에서 클린턴 행정부가 테러위협에 적극 대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측은 ABC방송의 다큐 드라마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은 물론 심지어 거짓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고 주장, 수정을 요구해왔다.
클린턴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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