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스, “한인들, ‘세계평화기원’ 새벽 기도 열성”
5년전 발생한 9.11테러 이후 미국 기독교인들의 기도 참여가 늘어나고 있으며 특정 대상을 기도하기 위한 모임도 활발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는 LA시내 코리아타운에 위치한 동양선교교회를 예로 들면서 주일이면 약 4천명이 예배를 보는 이 교회에서는 동트기 전인 새벽 5시마다 기도회가 열리고 있으며 참석자도 평균 500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유달리 이른 시간에 진행되는 이런 예배가 흔치 않은 가운데 기도 내용도 전세계의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약 1시간30분 진행되는 예배는 매일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설문조사들을 보면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숫자는 해마다 줄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기도는 늘고 있고 미국 성인 가운데 90%가량이 신의 존재를 믿고 있고 82%는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종교 지도자들은 9.11 테러가 발생한 이후 기도하는 이들이 그 어느때보다 늘었다고 지적하면서 인터넷 등을 이용한 각종 기도모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기도평의회(IPC)의 존 롭 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기도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9.11 사건은 촉매작용을 했으며 미국 이외에 아프리카와 아시아, 남미 지역에서도 기도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도 모임 가운데 인터넷을 활용해 약 300만명이 참가하는 `대통령 기도모임'의 경우 국가와 조지 부시 대통령, 각료, 각계 지도자, 미군 및 그들의 가족을 위해 매일 기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 할리우드계 인사들을 위한 `할리우드 기도 네트워크'나 연예인 및 연예 산업 종사자 등을 기도하는 `마스터미디어 인터내셔널', 지난 2월 LA 다운타운의 노숙자들을 위한 기도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기도모임이 9.11 이후 생겨나고 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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