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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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말리아서 불법 무기거래 개입 의혹” |
미국이 소말리아를 포함한 동아프리카에서 무기거래 등 불법적인 상업활동에 연루됐음을 입증하는 단서가 포착됐다고 영국의 옵서버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는 미군 군수기업 관계자들간에 지난 6월 오간 e-메일들에서 이같은 내용이 밝혀졌다며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이들의 소말리아내 비밀 활동 계획을 줄곧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옵서버는 e-메일을 분석한 결과 미 군수회사들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한 이슬람 군벌에 맞서 압둘라히 유수프 소말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한 비밀업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 소재 군수회사인 셀렉트 아머의 CEO인 미셸 밸러린은 ATS 월드와이드 등 미국내 다른 업체 관계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유수프 대통령과 측근들과 만났고 유엔 고위인물과도 비밀리에 접촉했으며 영국보안회사들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또 밸러린은 이같은 업무를 CIA가 지속적으로 인지해왔으며 CIA 관계자와 직접 만날 계획도 있음을 밝혔다.
ATS 월드와이드 관계자가 밸러린에게 보낸 e-메일에서는 자금마련 등을 포함한 자신들의 계획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 국무부 및 국방부를 상대로 한 미국내 활동 강화 방침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주 아프리카의 저명한 시사잡지인 아프리카 컨피덴셜은 셀렉트 아머가 우간다에서도 무기거래를 위한 업무를 개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옵서버는 소말리아에 대한 외국의 개입 증거가 유엔의 무기수출 금지를 위반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소말리아 안보에도 위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cool2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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