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가 4천만 달러를 들여 제작, 상업 광고 없이 방영하는 2부작 6시간 분량의 이 드라마는 당초 9, 10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샌디 버거 전 국가안보 보좌관 등이 사전에 내용을 파악, "왜곡된 내용으로 미국민들을 오도한다" 며 ABC에 항의 편지를 보내 수정을 요구하면서 방영이 늦춰져 11일 2부작이 방영될 예정이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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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9.11 다큐 드라마서 ‘르윈스키’ 부분 삭제 |
9.11 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의 제거 기회를 빌 클린턴 행정부 관리들이 놓친 것으로 묘사돼 민주당측의 강한 반발을 샀던 ABC 방송의 9.11테러 다큐멘터리 드라마 '9.11로 이르는 길'(The Path to 9/11) 1부작이 10일 방영됐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았던 '르윈스키' 관련 내용은 삭제됐다고 AP가 11일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당초 TV 평론가들에게 제공된 원판에는 미연방수사국(FBI) 요원인 존 오닐이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대테러 책임자이던 리처드 클라크에게 전화를 걸어 "클린턴은 (빈라덴을) 어떻게 하려는 거요"라고 묻자 클라크가 "모르겠다. 르윈스키 문제가 그의 목에 올가미 처럼 걸려 있다"고 응답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10일 방영물에는 이 부분이 모두 잘렸다.
또 원판에는 클라크가 오닐과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가면서 "공화당이 대통령 탄핵을 위해 전면전으로 가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 대통령이 모험을 걸어 빈라덴 살해 명령을 내릴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수정판은 클라크가 오닐에게 "대통령은 이게(르윈스키 스캔들) 그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네"라고 말하자, 오닐이 "그럼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지 않는 한 누군가가 빈 라덴을 살해하는 것은 괜찮겠군"이라고 응답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드라마는 같은 시간 NBC에서 방영된 프로 풋볼 개막전 시청자가 2천70만명에 달했던데 반해 1천3백만명 정도 만이 시청했다.
클린턴 대통령도 이 드라마가 아닌 풋볼 경기를 지켜봤다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ABC가 4천만 달러를 들여 제작, 상업 광고 없이 방영하는 2부작 6시간 분량의 이 드라마는 당초 9, 10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샌디 버거 전 국가안보 보좌관 등이 사전에 내용을 파악, "왜곡된 내용으로 미국민들을 오도한다" 며 ABC에 항의 편지를 보내 수정을 요구하면서 방영이 늦춰져 11일 2부작이 방영될 예정이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ABC가 4천만 달러를 들여 제작, 상업 광고 없이 방영하는 2부작 6시간 분량의 이 드라마는 당초 9, 10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샌디 버거 전 국가안보 보좌관 등이 사전에 내용을 파악, "왜곡된 내용으로 미국민들을 오도한다" 며 ABC에 항의 편지를 보내 수정을 요구하면서 방영이 늦춰져 11일 2부작이 방영될 예정이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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