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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2 10:28 수정 : 2006.09.12 11:36

조지 부시

9.11 5주년 맞아 백악관서 TV 연설
"지금은 전쟁중..견해차 버리고 협력하자" 단합 호소

"지금은 전쟁중..견해차 버리고 협력하자" 국민단합도 호소

9.11 5주년 맞아 백악관서 TV 연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미 국민들에게 테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단합할 것과 이라크 전쟁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9.11테러 5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TV연설에서 "미국은 5년 전보다 더 안전해졌지만 아직도 (충분히) 안전하지 않다"면서 "미국의 안전은 바그다드 거리의 전쟁결과에 달려 있다"며 이라크전쟁이 `테러와의 전쟁'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라크 전쟁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이라크에서 어떤 실수가 저질러졌다고 하더라도 가장 큰 실수는 우리가 (이라크에서) 철수하면 테러범들이 우리를 내버려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이라크 정책을 옹호했다.

알카에다와 사담 후세인 정권의 연계를 이라크 전쟁 명분으로 내세워온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쟁 발발전까지 알 카에다와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아무런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비록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는 없었지만 세계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위협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우리가 빈라덴과 같은 사람에게 이라크를 빼앗기게 되면 우리의 적들은 대담해질 것이고 새로운 은신처를 얻게 돼 이라크의 자원을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용납해선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이 싸움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이라크전쟁에 계속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과 극단주의자 중 어느 한 쪽이 승리할 때까지 전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문명을 위한 투쟁", "21세기 이데올로기 투쟁", "우리 세대의 소명" 등으로 규정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나라(미국)는 시련을 이겨왔지만 또하나의 어려운 길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전국민이 단합해서 결의에 찬 노력을 해야 하므로 견해차를 버리고 역사가 우리에게 부여한 시험을 이겨내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고 대국민 단합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지도자 빈라덴을 비롯해 다른 테러범들이 아직도 체포되지 않고 있는 점을 언급,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미국은 당신(빈라덴)을 찾아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2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미국 재향군인회 연설을 시작으로 잇단 연설을 통해 테러와의 전쟁,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적극 주장, 안보문제를 중간선거 쟁점이슈로 부각시켜 왔으며 이날 연설도 그 연장선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연설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와 워싱턴 미 국방부 건물, 펜실베이니아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장소 등 9.11 테러현장을 방문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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