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
브라질 상파울루―리우 양대 범죄조직 연계 확인 |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활동하는 대형 범죄조직 '제1 도시군사령부'(PCC)와 리우 데 자네이루 최대의 마약밀매조직인 '코만도 베르멜료'(CV)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2일 보도했다.
브라질 리우 주 정부는 지난 주 의회 국정조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PCC와 CV가 총기 및 마약 밀거래 행위를 지원하거나 정보를 교환하는 등 밀접한 '범죄 공조'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두 조직은 특히 인접국 파라과이로부터 반입된 총기와 마약을 브라질 남부 마토 그로소 도 술 및 파라나 주를 거치는 같은 경로를 통해 운반하는 등의 협력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2년 사이 CV의 주요 마약 밀거래 중간 공급책들이 상파울루 주 타우바테 지역에서 경찰에 체포됐는가 하면, 지난 3월에는 리우 시 남부 지역에서 법관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PCC 조직원이 검거되는 등 두 조직이 서로에게 활동 공간을 제공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경찰은 일부 변호사들이 교도소에 수감 중인 PCC의 두목 마르콜라와 CV의 두목 베이라-마르 사이에서 연락책 역할을 해왔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마르콜라는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지난 5월 이후 상파울루 주에서 벌어진 대규모 폭동을 사실상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이라-마르는 브라질 사상 최악의 마약밀매조직 두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PCC가 상파울루 주 외에도 브라질 내 최소한 5개 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는 과정에서 CV와 본격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경우 경찰력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