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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4 13:15 수정 : 2006.09.14 13:15

4개월 동안 미국의 네티즌을 열광시켰던 동영상인 '론리 걸(lonelygirl) 15'는 영화 제작을 겨냥해 사전에 연출한 작품으로 드러났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 판이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실존하지 않는 론리 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YOUTUBE)'에 출연하는 여성은 뉴질랜드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거주하는 뉴욕필름아카데미 출신 여성 제시카 로즈(20)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론리 걸15' 동영상은 영화화할 목적으로 사전에 연속물로 제작됐다"고 폭로했다.

`론리 걸15'의 총기획자는 다름 아닌 극작가이자 영화제작자인 라메시 플라인더스와 의사 출신 영화제작자인 마일스 베켓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로지텍사(社)의 싸구려(150달러) '퀵캠' 카메라를 사용해 플라인더스의 집 침실을 촬영장소로 활용했다.

플라인더스는 한술 더 떠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그랜드 스타인펠드와 함께 신비감 가득한 화면을 연출해 인터넷에 배포하기에 이르렀다.

스타인펠드는 "우리는 모두 변호사까지 동원해 비밀유지계약(NDA)을 맺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초기부터 이러한 행위가 합법한가에 대해 많이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이 동영상에 나오는 주인공인 `브리'의 이메일 주소를 바꿔가면서 브리의 메시지를 전송할 정도로 교묘한 수법을 사용해 자신들의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의 숨바꼭질은 한 네티즌이 인터넷상에서 지난달 접수된 이 동영상의 상표권 신청서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4개월 만에 끝났다.

이로 인해 `론리 걸15' 동영상이 평범한 10대 소녀의 동영상 일기가 아니고 상업적인 의도에서 제작됐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졌고 지난주에는 3명의 네티즌이 '브리' 이름의 이메일의 실제 아이피(IP) 주소를 확인했다.

참신한 외모의 브리는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택교육(homes chooling)을 받는 10대 소녀로 등장하며 부모는 브리의 내면 세계를 블로그에 올려놓아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정체와 배후 등을 놓고 수많은 억측을 불러일으켰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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