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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4 19:10 수정 : 2006.09.14 19:10

아들 유괴 수사받다 총기자살

미국 가정에 입양됐던 20대 한인 여성이 유괴된 2살짜리 아들과 관련한 의혹이 자신에게 집중되는 가운데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13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북쪽으로 약 60마일 떨어진 레이디레이크의 낸시 유뱅크의 집 벽장에서 인근 리스버그에 사는 손녀 멜린다 더켓(21·한국명 이미경)이 숨져있는 것을 유뱅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더켓은 유뱅크 소유의 산탄총으로 머리를 맞은 채 숨져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아들 유괴와 관련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던 더켓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더켓은 생후 4개월만인 지난 1985년 12월 서울의 고아원에 있다가 낸시 유뱅크의 아들인 제럴드와 베스 부부에 입양됐다.

더켓은 조슈아 더켓과 결혼했다가 올해 초 이혼한 뒤 아들 트렌튼(2)과 살고 있던 중 8월27일 저녁 9시께 트렌튼이 유괴됐다고 신고했다. 이 유괴 사건은 더켓이 주장하는 유괴 발생 전날에도 아이를 보지 못했다고 친척들이 밝히고 있고 사건 당일 집을 방문한 친구들도 아이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들이 드러나,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경찰도 더켓을 용의선상에 올려놓았다.

더켓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아오면서 느끼는 엄청난 스트레스 등을 마이스페이스닷컴의 블로그에 상세하게 남겼다. 리스버그경찰서의 스티브 록펠러 서장은 “그가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아 감당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유괴 사건에 직접 관련됐다는 가능성은 지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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