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900년 추정 석판..사이언스지에 발표예정
서반구에서 가장 오래된 글씨 기록이 새겨진 석판이 멕시코에서 발견됐다.
곤충과 옥수수 이삭,물고기와 여타 상징적 기호들이 희미하게 새겨진 이 석판의 글씨는 의미가 해독되지 않고있으나 기원전 900년 경 중앙아메리카의 올멕 문명때 것으로 추정돼 이제까지 알려진 아메리카 최초의 글씨 기록 보다 300년 정도 빠르다.
이 글씨 기록은 두께 12.7㎝, 무게 12㎏의 작은 석판에 새겨진 28개의 상형 문자 또는 기호로 일부 문자는 3-4차례 반복 기록돼있다.
이 글씨를 미국 및 멕시코 학자들과 공동 연구한 내용을 이번주 사이언스지에 발표할 브라운 대학 인류학자 스티븐 휴스턴은 이것들이 "신세계 최초 문자 기록의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문자 기록이 후대의 그 어떤 문자 기록과도 연관돼있지 않아 당대에 사멸한 문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전문가들도 수평적으로 배열된 이 문자들이 통사 구조와 언어 특유의 어순 등 글자 기록의 특성을 갖고있다고 연구팀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 기록은 의미 해독 가능성은 별로 없으나 다만 작은 크기와 희미한 새김은 공공 기록이 아니라 개인적 용도였음을 시사한다고 휴스턴은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기록이 의례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석판은 멕시코의 베라크루스주 고대 올멕 문명 유역에서 도로공사용 채석 작업을 하던 주민들이 1999년 이전에 발견한 것으로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연구팀이 현장을 찾아가 확인했다. 이 석판은 함게 발견된 도기 파편들의 연대에 따라 2천900년전 것으로 추정됐으며 기원전 1천200년에서 기원전 400년 경 까지 번성한 올멕 문명의 중요성을 보여주고있다. maroonje@yna.co.kr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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