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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5 15:18 수정 : 2006.09.15 15:18

지난 13일 캐나다 몬트리올 시내 도슨대 총기 난사사건의 용의자 킴비어 질(25)이 범행 몇 시간 전 웹사이트에 1999년 미국 컬럼바인 총기난사 사건에 매료됐으며 자신을 `죽음의 천사'라고 일컫는 글을 게재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이 용의자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은 `슈퍼 컬럼바인 학살'이라는 인터넷 게임이라는 글을 남겼고 다른 인터넷 언론 사이트엔 "학교도, 직장도, 인생도 X같다. 내가 뭘 더 말하겠나"라는 불만의 글을 적었다.

그는 검정색 트렌치 코트와 군화 차림에 총을 든 사진 50여장을 이 언론 사이트에 올렸는가 하면 `뱀파이어프릭스'(흡혈귀 광신자)라는 사이트엔 '방탕하게 살다 일찍 죽다. 토막 난 시체를 남기고'라는 문구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묘비사진도 게시했다.

학생 13명이 숨진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 2명도 트렌치 코트를 입고 범행했었다.

그는 또 웹사이트의 자기소개 란에 "그의 이름은 `트렌치'다. 당신은 그가 `죽음의 천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사람이 아니다…나는 내가 총에 사로잡힌 것 같다"라고 적고 자신은 두려운 게 아무것도 없다고도 기록했다.

`어떻게 죽고 싶나'라는 질문에 그는 이 웹사이트를 통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아니면 빗발치는 총격전 속에서"라고 답했다. 실제 그는 사건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고 숨졌다.

그는 또 `얼마나 좌절해 있나'라는 질문엔 "자포자기할 정도로 좌절했다. 자살하려는 사람은 세상이 살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지 재미로 손목을 긁진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질의 이웃은 "그는 친구가 없었고 혼자 지냈다. 항상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다녔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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