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참전 미군조종사 유해 40년만에 확인 |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실종된 미군 조종사의 유해가 만 40년 만에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16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공장이 있는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거주하는 앤 앤드루스 부인은 최근 미 국방부로부터 자신의 남편인 스튜어트 앤드루스 공군 소령의 묘지가 베트남 중부 쟈라이성의 한 마을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와이에 본부를 둔 미 국방부 베트남전 실종병사(POW/MIA) 유해 발굴팀은 지난 2월 쟈라이성의 한 마을에 미군 병사 두 명이 묻혀있다는 소식을 베트남 MIA팀으로부터 접수하고 묘지를 발굴한 결과 앤드루스 소령의 군번표를 찾아냈다.
앤드루스 소령은 1966년 3월4일 빈딩성의 퀴년 공군기지에서 동료 존 콘론 중위와 함께 세스나 정찰기를 타고 출격한 후 돌아오지 않았다.
쟈라이성 한 마을에 추락해 주민들에 의해 매장된 두 사람은 베트남 전통방식에 따라 너무 얕게 묻혀 유해가 대부분 훼손됨으로써 군번표와 4개의 이(齒)만이 수습됐는데 이 이는 콘론 중위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40년 전인 1966년 사망한 것으로 인정돼 1978년 앨링턴 국립묘지에 시신없이 안장된 남편의 묘지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은 앤 여사는 "살아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뒤늦게나마 남편의 사망을 확인하게 된 것만도 다행"이라고 밝혔다.
앤여사는 "항상 남편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고문이나 구타를 당하지는 않았는지 등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해 왔는데 이번 소식을 듣고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콘론 중위의 여동생 클레어 에번스는 오빠의 유해를 내달 앨링턴 국립묘지에 안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