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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16 14:00 수정 : 2006.09.16 14:00

한ㆍ미 정상회담 미국 언론 반응

"이견 불구, 분위기는 우호적"
"북, 양국 균열 악용 우려"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15일 전날 열린 한ㆍ미 정상회담이 대 북한 정책을 둘러싼 양국간 이견등 으로 북한 핵 문제 해법에 별다른 진전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들 언론은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핵 해법을 놓고 입장을 달리하면서도 그러한 이견을 노출하지 않고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력에 합의한 점을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이 보다 덜 대결적인 대북 접근법을 원하는 한국인들을 과거에 분노하게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강경한 톤을 피했다"면서 "두 정상은 6자 회담 재개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한편으로 대북한 대처 방법에 대한 깊은 이견을 피해갔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백악관은 양국 정상회담에서의 불화 가능성을 최소화하기로 결정, 백악관 회담을 1시간 정도로 줄이고 뒤 이은 점심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두 정상이 북한과 관련해 '더이상의 구체적인 제안'을 도출해내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는 우호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의 말을 인용, "이번 양국 정상 회담은 과거 보다 나았고 해야할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10개월전 양국 정상이 만났을 당시 "노 대통령이 미국 행정부가 6자회담을 '사보타주'하려는 것이냐며 부시 대통령에게 사적으로 따지고, 한국 정부는 이라크로 부터 1천명의 병력을 철군할 계획을 누출해 미국을 공개적으로 당황하게 만들었다"면서 "최근 수주간 북한 미사일 대응책을 놓고 미국은 보다 강경한 압박을 주문하고, 한국은 미사일 발사의 정치적 중요성을 일축하는 등 양국 관리들간에 가벼운 다툼이 있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노 대통령의 방문을 지난 6월 부시 대통령의 환대속에 이뤄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문과 달리 1시간의 백악관 회담과 점심으로 이뤄져 극명하게 대조됐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부시 대통령은 노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췄지만 거리를 두는 관계를 가져왔다"면서 "그(부시 대통령)의 제스처에서도 그러한 점이 나타났으며, 합의에 따라 양국간 공동 성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CNN은 "노 대통령은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백악관의 압박을 거부했다"면서 "노 대통령은 쌀과 비료의 대북 지원 중단이 충분한 응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의 수전 말보 백악관 출입기자는 "일부 정치 관측통들은 북한과의 협상이 근본적으로 죽어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더욱 더 문제인 것은 두 정상간의 관계 악화가 북한의 도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에 출연한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은 "불행하게도 양국 정상은 진짜로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이어 "북한은 한국과 미국간의 균열을 보고 있으며, 이를 악용하려 한다"면서 "이러한 균열이 있는 한 북한의 무장 해제 설득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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