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나무 꼭대기부터 공격하기 시작하며, 가지쪽에 피해가 발견되면 이미 나무를 살리기엔 늦어 살충제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호리 비단벌레에 대한 유일한 대책은 피해목 주변 0.5 마일(약 805 m) 반경의 모든 물푸레 나무를 벌목하는 방법 뿐이다. 한편 이번 벌목 대상지역 주민들은 벌목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변 경관 손실과 많은 방재 작업 비용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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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일리노이주, ’해충과의 전쟁”… 나무 3천여그루 벌목 |
미국 일리노이주 케인 카운티에서 나무 3천여그루가 해충 때문에 잘려 나가게 됐다고 16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4년전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처음 발견된 물푸레나무 호리 비단벌레로 위스콘신, 미시간, 인디애나, 오하이오주가 이미 피해를 당했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2천만 그루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케인카운티는 호리 비단벌레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자 방재 차원에서 대규모 벌목조치를 결정한 것.
그러나 이 해충 피해는 케인 카운티 뿐 아니라 쿡카운티의 북쪽 교외인 에반스톤과 윌멧, 위네카 등에서도 보고되고 있어 이들 지역에서도 무더기 벌목 사태가 예상되고 있다.
1억3천그루 이상의 물푸레 나무가 있는 일리노이주에서는 지난 6월 케인 카운티에서 호리비단벌레가 처음 발견된 후 주 당국이 주변 51평방마일(약 3천995만8천평)에 대한 격리 조치를 실시한 상태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지난 1990년대말 아시아 딱정벌레의 피해로 약 1천500 그루의 나무가 벌목됐으며, 방재 작업에 7천500만달러의 비용이 들었으나 이번 벌목 규모는 당시의 두배에 달한다.
일리노이주 농업국의 마크 시나몬은 "호리 비단벌레는 빠르게 확산되는데다, 아시아 딱정벌레와는 달리 잘 눈에 띄지 않아 방재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초록색 금속성 빛깔을 띈 물푸레나무 호리비단벌레는 물푸레 나무를 갉아 먹어 결국은 나무를 죽게 하며, 빠르게 확산돼 한번 발견되면 주변 산림지역을 초토화할 만큼 강력한 파괴력을 가졌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나무 꼭대기부터 공격하기 시작하며, 가지쪽에 피해가 발견되면 이미 나무를 살리기엔 늦어 살충제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호리 비단벌레에 대한 유일한 대책은 피해목 주변 0.5 마일(약 805 m) 반경의 모든 물푸레 나무를 벌목하는 방법 뿐이다. 한편 이번 벌목 대상지역 주민들은 벌목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변 경관 손실과 많은 방재 작업 비용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눈에 잘 띄지 않는 데다 나무 꼭대기부터 공격하기 시작하며, 가지쪽에 피해가 발견되면 이미 나무를 살리기엔 늦어 살충제도 효과를 보지 못한다. 따라서 호리 비단벌레에 대한 유일한 대책은 피해목 주변 0.5 마일(약 805 m) 반경의 모든 물푸레 나무를 벌목하는 방법 뿐이다. 한편 이번 벌목 대상지역 주민들은 벌목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주변 경관 손실과 많은 방재 작업 비용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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