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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1 07:17 수정 : 2006.09.21 07:17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두달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FRB는 20일(현지시간) 금리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 기금금리를 5.25%로 동결했다. FOMC는 지난 2004년 6월 이후 17차례 연속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하다 지난달 처음으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FOMC는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주택경기 냉각 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계속 완만해지고, 에너지가격 상승 둔화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도 장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FOMC는 그러나 "일부 인플레이션 위험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자료들을 토대로 추정되는 물가상승과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향후 필요한 추가 조치의 폭과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의 여지를 남겼다.

이번 성명은 주택을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는 요소로 좀 더 강조하고 에너지 가격 하락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지난달 성명과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FOMC가 경제사정에 따라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스미토모의 이코노미스트인 댄 세이토는 에너지 가격하락과 소비자 부문이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어 금리 인상 필요성이 아직 존재한다면서 금리 인상 기조가 막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RBS그리니치의 스티브 스탠리도 유가 하락으로 실질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FOMC가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에 대해 사실상 인플레보다는 경제성장에 더 큰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가까운 장래에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도 앞으로는 FRB의 성명 내용에 담긴 수사보다는 경제지표의 의미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도 아직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의 수석 이코노미트인 데이비드 위스는 주택시장이 예상보다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면서 내년 중반 이후 FRB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로젠버그는 10월 24일 열리는 다음 FOMC 정례회의가 향후 금리정책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면서 만약 또다시 금리가 동결된다면 FRB가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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