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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1 11:32 수정 : 2006.09.21 11:32

콜린 파월

(서울=연합뉴스)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백악관이 "테러와의 전쟁" 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을 나머지 국제사회와 떼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21일 영국 가디언지 인터넷판에 따르면 파월 전 장관은 버지니아주(州) 노퍽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자신은 고문과 학대로부터 재소자 보호를 규정한 제네바협약 관련 조항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다시 정의하려는 백악관의 계획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파월 전 장관이 행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안다"면서 ""대통령과 논쟁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는 나머지 국제사회와 분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부 그라이브와 관타나모 수용소에서 일어난 일들로 흔들리기는 했지만 국제사회는 미국을 준법사회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전 장관은 재임 중 딕 체니 부통령 및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사적으로 여러 차례 충돌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작년 1월 행정부를 떠난 이래 공개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다.

그는 존 볼턴의 유엔대사 기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히고 이라크 침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허위정보를 이용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할 때도 자신이 나서는 대신 측근을 이용했었다.

파월 전 장관은 지난주 공개된 서한에서 의회에 제네바 협약을 재정의해 달라는 백악관의 요청에 반대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다른 저명한 공화당원들에게 동조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대(對)테러전쟁의 도덕적 기반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파월 전 장관이 "잘못된 이론"을 펴고 있다고 비난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파월 전 장관이 "헷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l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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