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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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아프간내 미군 사망자수, 9.11 희생자수와 동일 |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숨진 미군 병사 수가 2001년 9.11 미국 본토 테러 당시 사망자수에 동일하게 됐다.
또 이들 두 나라 이외 지역에서 테러리스트들을 쫓다 숨진 미군 병사 수까지 모두 합치면 9.11 당시 사망자 수를 훌쩍 넘어섰다.
미 국방부는 22일 이라크에서 전날 길가에 매설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숨진 병사 1명을 포함해 이라크 전쟁 개시 후 지금까지 숨진 미군 병사 수가 2천695명으로 늘어났다며 여기에다 아프가니스탄전 사망자수 278명을 합치면 2천97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9.11 당시 사망자수와 같다.
국방부는 9.11 이후 지금까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숨진 미군 병사 수는 3천30명이라고 덧붙였다.
역사가들은 일반적으로 전쟁은 그 원인이 포괄적이어서 단순히 사망자수가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없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사망자수에 쏠리면 전쟁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일례로 2차 세계대선에서 승리를 거둔 연합군의 사망자수는 추축국들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것. 미국은 일본의 진주만 습격으로 2천390명을 희생당한 뒤 대일본 선전포고를 한 뒤 전쟁에 들어가 이보다 더 많은 병사를 잃기도 했다.
보스턴대 정치역사학 교수인 줄리안 젤리저는 "좋은 전쟁이란 결코 없고 다만 전쟁이 잘 진행되고 전반적인 임무도 잘 수행된다면 사람들은 사망자수에 주목하지 않는 법"이라며 "사망자수가 관심사항이 되면 그때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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