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9.24 16:56 수정 : 2006.09.24 16:56

당초 민주당의 낙승이 예상됐던 11월 중간선거가 공화당쪽의 호재가 잇따르면서 혼전양상으로 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중간선거를 45일 앞두고) 양대 진영의 최고 참모들이 선거 마지막까지 격전을 치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동안 공화당의 발목을 잡았던 휘발유 가격이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등 공화당 진영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9.11테러 5주기를 맞아 조지 부시 대통령이 행한 대테러 연설과 진정 국면으로 들어선 레바논 사태, 주가 상승세, 테러범 심문법안에 대한 백악관과 공화당 실세 3명의원간 극적합의 등이 수개월 만에 모처럼 공화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금년 봄에 35% 아래로 바닥세를 유지했던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9.11테러 연설이후 LA 타임스-블룸버그 여론조사에서 44%로 올라섰고 뉴욕타임스-CBS 공동조사에서는 37%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대변수인 이라크 사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화당 상승세는 착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은 상원은 물론 하원에서도 주도권을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방어적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많은 유권자들이 기존의 (공화당 주도의) 의정 활동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버지니아주 공화당 토머스 데이비스 의원은 "민주당의 행진은 노동절(5.1)을 계기로 멈췄다"면서 "공화당은 여전히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고 중간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찌감치 공화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민주당 표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면서 "중간선거 경기는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도 "공화당원들이 깨어나 과거의 당파주의로 돌아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과 의회에 불만을 갖고 있는 부동표가 승리의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를 배제하고 당 지지도만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여전히 공화당을 10% 포인트 앞서가고 있다는데 위안을 삼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올해 각종 예비선거에서의 낮은 투표율로 미뤄볼 때 부동층 상당수가 중간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으로 인해 당초 예상과 달리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의석수는 하원 15석, 상원 6석.

앨런 아브라모위츠 에모리대 교수는 당초 하원에서 민주당의 25석 확보를 전망했으나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하원이 15석 가까이 확보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임스 캠벨 뉴욕주립대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일 경우 민주당이 13-16석을, 45%일 경우엔 10-14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 후보자 개인에 대한 성향도 변수다. 민주당 표밭으로 여겨지는 북동부 지역에서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짐 게를라흐 의원과 커트 웰던 의원, 커네티컷 낸시 존슨 의원 등이 여론몰이에 나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디애나와 켄터키, 오하이오주에서는 공화당이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해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를 이어갈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문관현 기자 khmo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