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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5 07:06 수정 : 2006.09.25 07:06

“미기업들, 고객관리 차원서 게이 직원들 동등한 대우”

미국의 보잉사가 성전환을 원하는 직원들을 위한 '성전환 상담자'(GTL:Gender Transition Leader)를 지정, 평균 5년이 걸리는 성전환 과정을 도와주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상담자는 성전환을 원하는 직원들이 동료나 상사에게 자신의 취향을 밝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성전환 기간 어떤 옷을 입을 지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만일 차별이나 성적 괴롭힘을 당했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는 방법까지 지도한다는 것.

이 신문은 또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자기 직원들 가운데 동성애자가 있는 지도 잘 몰랐던 미국 기업들이 남ㆍ녀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 성적 취향이 다른 직원들도 동등한 대우를 하게 된 것은 성적 취향이 다르다고 해서 우수한 실력을 가진 직원을 놓칠 수 없는 데다, 성적 취향이 다른 인구가 미국 전체의 10%를 차지하는 등 고객 관리 차원에서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권홍호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의 조사에서는 5년전 319개 조사 대상 기업중 평등 지수 100점 만점을 받은 기업이 4%인 13개 기업에 불과했던 반면, 최근에는 446개 기업중 31%인 138개 기업이 100점 만점을 받는 등 동성애자 등에 대한 대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미국에서는 버지니아를 포함 33개주의 경우 성적 취향에 따른 차별을 불법화 하지 않은 반면 메릴랜드주나 워싱턴 D.C.에서는 차별이 불법화 돼 있으며, 포천 500대 기업의 85%도 내부적으로 이를 금하고 있다.

포천 500대 기업의 경우 1992년만 해도 단 1개 기업만이 동성애자 직원의 파트너에게 의료 혜택을 주었으나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이 배우자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이러한 추세와는 달리 엑손 모빌의 경우 엑손이 모빌을 인수하면서 과거 모빌사가 동성애자 직원에게 제공했던 배우자 혜택을 없애 버렸다.

또 월마트는 지난달 다양한 직원들의 고용을 촉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전미 게이및 레즈비언 상공회의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가 분노한 종교 단체들로 부터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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