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9.25 07:51 수정 : 2006.09.25 07:51

차베스 "멕시코 정부와 정상 관계 불능"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좌파 정부와 우파 집권의 멕시코 정부 간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단교 가능성까지 대두하는 상황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24일 베네수엘라 TV와의 회견에서 멕시코의 우파 집권 국민행동당(PAN) 소속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 당선자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멕시코와 정상적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멕시코 대선이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야권의 소송과 시위로 얼룩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칼데론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의혹을 제기했다.

차베스는 멕시코 대통령과 정치.외교면에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멕시코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전도 나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달초 멕시코 연방선거재판소는 칼데론을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 선언했다.


하지만 야권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 진영은 '대안의 정부'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시위를 벌일 것이라면서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차베스는 지난 12일에도 우파 집권당의 승리로 끝난 멕시코 대선 결과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현재 멕시코는 차베스의 발언을 문제삼아 베네수엘라와의 외교관계를 끊는 조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멕시코와 베네수엘라는 작년 11월에도 양국 모두 자국 대사를 각기 소환할 정도로 심각한 외교마찰을 빚었다.

이는 차베스 대통령이 당시 미주정상회담에서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적극 찬성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을 '제국주의의 강아지'라고 공격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분노한 폭스 대통령은 차베스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단교라는 '마지막 카드'를 쓸 수 밖에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었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