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가 훨씬 좋았던 후지의 인조 꼬리 비용이 10만달러가 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간예산이 10만달러에 불과해 자원봉사에 의존하고 있는 수족관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수족관 측은 윈터가 몸길이가 2배, 몸무게가 4배가 되는 15세까지 인조 꼬리를 최소한 세 차례는 바꿔줘야 할 것이며 인조 꼬리를 달아도 다른 돌고래처럼 힘있게 헤엄치지 못해 평생을 수족관에서 지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oungnim@yna.co.kr (클리어워터 <미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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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잃은 아기돌고래에 ‘인공 꼬리’ 달아주기 |
버려진 부표 줄에 걸려 꼬리를 잃은 아기 돌고래에게 인공 꼬리를 달아 주기 위한 대대적인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헤엄 능력을 발휘하는 돌고래의 꼬리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다면 이는 첨단 공학의 개가이자 인간의 환경 훼손 행태를 경고하는 상징이 될 전망이다.
지난 해 12월 온 몸이 게잡이 그물의 부표줄에 휘감긴 생후 3개월의 윈터는 달아나기 위해 몸부림치다 꼬리가 끊어져 나간 참혹한 모습으로 발견됐으며 이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해양 수족관에서 150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수의사들로부터 극진한 치료와 간호를 받으며 꼬리 없이 몸통 만으로 헤엄치는 방법을 터득했다.
보통 방향조절과 속도조절에 사용되는 앞지느러미를 이용해 악어의 전후 파동과 상어의 좌우 파동 운동을 혼합한 독특한 헤엄 방식을 몸에 익힌 윈터는 지금 다른 돌고래들과 함께 구르고 다이빙하고 수면위로 솟구치는 다양한 동작을 하며 사육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윈터가 꼬리 없이 계속 헤엄을 치게 되면 결국 척추에 무리가 올 것으로 판단, 윈터에게 인조 꼬리를 달아주기 위한 특별 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다이빙 장비 제조회사와 타이어 회사, 군사용으로 돌고래에 각종 장비를 부착해온 경험이 있는 해군 등과 접촉해 윈터의 몸에 맞는 꼬리를 연구하고 있다.
돌고래에 인공 꼬리를 달아 준 사례는 지난 2004년 일본에서 한 차례 있었지만 `후지'란 이름의 이 돌고래는 꼬리의 일부만 잃어 남은 부분을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꼬리의 수평엽도, 상하운동을 조절하는 육경(肉莖)도 없어진 윈터에게 인조 꼬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 지는 기술과 비용 측면에서 숙제로 남아있다.
상태가 훨씬 좋았던 후지의 인조 꼬리 비용이 10만달러가 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간예산이 10만달러에 불과해 자원봉사에 의존하고 있는 수족관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수족관 측은 윈터가 몸길이가 2배, 몸무게가 4배가 되는 15세까지 인조 꼬리를 최소한 세 차례는 바꿔줘야 할 것이며 인조 꼬리를 달아도 다른 돌고래처럼 힘있게 헤엄치지 못해 평생을 수족관에서 지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oungnim@yna.co.kr (클리어워터 <미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상태가 훨씬 좋았던 후지의 인조 꼬리 비용이 10만달러가 들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간예산이 10만달러에 불과해 자원봉사에 의존하고 있는 수족관으로서는 엄청난 부담이다. 수족관 측은 윈터가 몸길이가 2배, 몸무게가 4배가 되는 15세까지 인조 꼬리를 최소한 세 차례는 바꿔줘야 할 것이며 인조 꼬리를 달아도 다른 돌고래처럼 힘있게 헤엄치지 못해 평생을 수족관에서 지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oungnim@yna.co.kr (클리어워터 <미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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