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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28 09:35 수정 : 2006.09.28 09:35

민주,공화당의 기대주 힐러리와 라이스가 ‘안보공방‘ 설전에 합류했다.

알 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 생존책임 공방

미국 전현직 대통령의 9.11 테러 책임공방이 힐러리와 콘돌리자 라이스간의 설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발단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클린턴이 지난 24일 친(親) 공화당 성향의 폭스 TV에 출연, 빈 라덴 제거 실패 책임을 놓고 자신은 빈 라덴 제거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부시 대통령에게 반격을 가했다.

그러자 라이스 장관은 이날 재반격을 시도했고, 힐러리 의원도 이에 발끈, 남편을 적극 두둔하고 나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라이스 장관은 26일 폭스뉴스 자매사인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2001년 1월부터 9.11까지 8개월간 우리가 한 일은 최소한 클린턴 행정부가 8년간 했던 것만큼 공격적인 일"이었다고 민주당의 클린턴 정부를 폄하했다.

나아가 "8개월간 부시 행정부가 가만히 앉아서 아무 일도 안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9.11위원회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라이스는 이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임하면서 종합적인 반(反) 테러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우리는 알 카에다와 싸우기 위한 종합적 전략을 넘겨받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그러자 힐러리 의원은 "민주당이 9ㆍ11 책임을 클린턴 행정부에 떠넘기는 주장을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남편이 분명하게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힐러리 의원은 또 "내 남편과 그의 안보팀이 빈 라덴의 미 본토 공격에 관한 비밀 보고를 받았다면 부시 대통령과 그의 안보팀보다 훨씬 심각하게 취급했을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라이스 장관의 2차 반응이 나올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힐러리와 라이스의 이같은 공방전을 놓고 미 정가 호사가들은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데 머물지 않고 2008 대선 경쟁에서 격돌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두 사람은 민주당과 공화당내 여성으로서는 인기면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유권자들 사이에서 자발적 지지 모임들이 속속 결성되고 있어 미모와 지략을 겸비한 두 여성간 대결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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