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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9.30 09:39 수정 : 2006.09.30 09:39

지난 3월 퇴임한 앤드루 카드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라크전 수행에 관한 내외의 비난과 관련, 두차례에 걸쳐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해임을 조지 부시 대통령에 건의했으나 실패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9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이자 자사편집 간부인 봅 우드워드의 신작저서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을 이라크 정책결과를 감내할 수없는 무능한 관리들로 비판했다.

곧 출간될 우드워드의 신작저서 '부인하는 국가'(State of Denial)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카드 비서실장은 부시 대통령이 2004년11월 재선된 직후 럼즈펠드 장관을 제임스 베이커 3세 전 국무장관으로 교체할것을 건의했으며 부시 대통령도 이를 검토했으나 딕 체니 부통령과 정치고문 칼 로브가 반대해 무산됐다는 것.

이들 두사람은 럼즈펠드를 교체할 경우 이라크전 수행에 대한 '의문' 표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이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 럼즈펠드 교체에 반대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카드 비서실장은 그러나 2005년 추수감사절 무렵 다시 럼즈펠드 교체를 시도, 이번에는 평소 그의 오만한 태도가 남편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해 온 로라 부시 여사의 지원을 얻어 부시 대통령에 해임을 촉구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다시금 이를 거부했다는 것.

이에 카드 비서실장은 "역사는 부시행정부의 어느 고위관리도 이라크 전쟁수행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다음해 3월 현직에서 물러났다고 우드워드는 밝혔다.

우드워드는 또 이라크의 상황과 이에대한 공개적인 평가에 있어 백악관과 국방부가 심각한 차이를 보였다면서 행정부내 관리들은 메모나 보고,내부토론등을 통해 이라크전 수행에 대한 우려들을 표명했으나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및 럼즈펠드 국방장관등 각료들은 전쟁이 잘 치러지고 있다고 고집했다는 것.

특히 미 합참 정보과는 지난 5월 이라크에서의 폭력사태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정보평가를 백악관과 국무부및 기타 정보기관들에 회람시켰다면서 라이스 장관과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 상황 악화전망에 대해 여러차례 경고받았다고 지적했다.


이기창 특파원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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