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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02 00:40 수정 : 2006.10.02 00:40

대선 결선투표 실시 여부에 관심

중남미 최대국 브라질의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1일(현지 시간) 실시됐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선거에는 브라질 국내외에서 1억2천590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할 예정이며, 대통령 외에 주지사 27명(브라질리아 연방특구 포함), 연방 하원의원 513명, 연방상원의원 27명(전체 81명의 3분의 1), 주의원 1천59명을 선출하게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히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표를 하루 앞두고 전날 브라질 내 양대 여론조사기관인 다타폴랴(Datafolha)와 이보페(Ibope)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49~50%의 유효득표율(기권표와 무효표 제외)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비롯한 7명의 야권후보들이 얻을 것으로 보이는 유효득표율과 거의 대등한 수치로,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고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 신문들도 일제히 룰라 대통령과 야권후보들이 50 대 50의 대결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번 선거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연방선거법원은 이날 자정까지는 90% 이상 개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후보간 우열이 쉽게 가려지지 않을 경우 룰라 대통령과 알키민 전 주지사는 개표 마감 때까지 피 말리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상파울루 주 상 베르나르도 도 캄포 시에서 투표를 마친 뒤 100여명의 취재진과 만나 "1차 투표에서 당선이 결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알키민 전 주지사는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윤리가 부패를 이길 것"이라고 말해 그동안의 집권당 비리 스캔들이 룰라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로 흐르던 선거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7시께부터 공표될 예정이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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