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
브라질 추락 항공기 블랙박스 수거 |
지난달 29일 아마존 지역에 추락한 브라질 골(GOL) 항공사 소속 보잉 737기의 블랙박스가 수거돼 조만간 정확한 사고 원인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사고 항공기 잔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브라질 공군은 사고 발생 사흘만인 이날 "항공기 조종사와 관제탑의 교신 내용을 담은 블랙박스를 수거했다"면서 "현재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공중충돌 후 추락' 여부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당시 브라질산 16인승 레가시 항공기와 공중에서 충돌한 뒤 최소한 3만6천 피트 상공에서 거의 수직으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두 항공기 모두 충돌 방지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신형 항공기라는 점에서 공중충돌이 일어난 과정에 대해 의혹이 제기돼 왔다.
또 공중충돌이 발생한 뒤 골 항공기는 곧바로 추락한 반면 이 보다 훨씬 작은 레가시 항공기는 기체 일부가 파손됐을 뿐 무사히 비상착륙을 했고, 탑승자들도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사실도 사고 경위에 대한 의문을 더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돌 방지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켰거나, 작동은 했지만 조종사에게 제대로 경고음이 전달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공군 관계자는 "추락 당시의 엄청난 충격으로 사고 항공기의 잔해가 주변 10㎞ 이상 지점까지 날아간데다 아마존 삼림을 헤치면서 수색작업을 벌여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사체 인양작업이 많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