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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10.03 17:41 수정 : 2006.10.03 17:41

“반장관, 유엔총장되면 전임자의 개혁 계속 추진할 것”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 4차 예비투표에서 미국을 비롯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결정적인 지지를 얻어 차기 총장 피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3일 전했다.

신문은 이로써 1997년 사무총장에 오른 코피 아난의 뒤를 이를 가능성이 커진 반 장관은 사무총장에 취임하면 전임자가 시작한 유엔의 광범위한 내부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반 장관은 사무총장이 되면 한국의 외교통상부에 도입한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제도의 교훈을 유엔 개혁에 적용할 수 있다고 앞서 발언한 점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특히 4차 투표 후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투표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한 점을 들면서 반 장관이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 최근 중국에 다소 치우쳤다는 느낌을 주는 한국의 대미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미국 신문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이날 '유엔을 이끌지도 모를 조용한 외교관'이란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반 장관이 유엔 총회에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되는 것은 5개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손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은 반 장관을 이미 지지하고 있고 중국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36년 외교관 경력의 반 장관이 장관 재직 32개월동안 '지뢰밭' 같은 한미관계와 1년 가까이 지속되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 등과 같은 현안을 신중하게 잘 다뤄 자신이 최고의 외교관임을 드러냈다며 경력을 비춰볼 때 반 장관이 대부분의 다른 경쟁자들보다 유엔 업무를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반 장관의 가장 훌륭한 자질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모든 당사자들과 화합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전하면서 그의 공평무사한 접근 방식은 유엔 회원국들간 조화와 응집력을 창출하는데 필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엽 기자 yct9423@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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