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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호’ 탄생 |
조지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미 해군 항공모함이 7일 탄생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해 가족, 2차대전 때 전우 등과 함께 참석한 명명식에서 자신의 결혼과 두 아들이 주지사에 당선된 것에 이어 자신의 생애에 "세번째로 가장 기쁜 날"이라며 "해군조종사라면 누구든 가진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2차대전 때 입대 당시 18세로 미 해군에서 최연소 조종사였던 그는 연설 도중 전우들을 기릴 때는 목이 메이기도 했다. 그는 1944년 태평양에서 자신의 어뢰폭격기가 일본 방공포에 맞아 격추되자 낙하산으로 탈출, 잠수함에 구조됐었다.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에서 열린 명명식에서 부시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 당신의 배가 있습니다"라고 아버지에게 배를 바쳤으나, 이어 "이 배는 가차없고, 불굴에, 무적"이라며 "사실 바버라 부시(부시 대통령의 어머니)라고 이름지었어야 한다"고 자신의 어머니의 강인한 성품을 들어 농담하기도 했다.
항모 부시호는 첨단장비를 갖춘 니미치급의 마지막 항모로, 세계 최대 전함이다. 차세대와 구세대간 중간단계 항모로 60억달러 짜리 배다. 2008년 완공돼 취역할 예정이다.
길이 327m의 이 항모엔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승무원은 블룸버그 통신은 6천명이라고 전했으나, AP통신은 3천명이라고 보도했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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