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11 20:22
수정 : 2006.10.11 20:22
시엔엔(CNN) 회장을 지낸 테드 터너 ‘터너재단’ 회장과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인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가 이달 말 남북한을 동시방문하려던 계획이 미국과 일본 정부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뉴욕 외교 소식통들은 10일(현지시각) “미 국무부가 북한 핵실험 이후 터너 회장 등에게 방북 자제를 요청해 방북이 사실상 무산된 상태”라며 “미국이 유엔 안보리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제재와도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터너 회장 일행이 북한 방문 경유지로 이용하려던 일본 정부로부터도 북한 방문을 포기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베이징에서 방북을 준비하던 미국 민간 대표단도 국무부 제지로 방북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터너 회장 일행의 방북을 거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 핵실험 이후 이들의 방북에 대한 미국과 일본 정부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터너 회장 일행은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항공기로 평양을 방문해 11월1일까지 북한에 머문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이미 한국과 북한으로부터 방문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뉴욕/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